19대 대선, 그 성공을 위하여

배재신문l등록2017.05.04 22:38l승인2017.05.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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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 탄핵인용과 함께 헌법의 규정대로 60일간의 19대 대선 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촛불민심과 태극기민심에서 드러났듯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구조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로 그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국론을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서로의 대립구도를 청산하고 상생의 길을 열 것인가?, 어떻게 하면 꺼져가는 경제의 희망과 통일의 희망을 살릴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역할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선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각당 후보들은 이런 대선의 의미를 망각한 채 아직도 정책선거보다는 후보자 개인의 흠집 찾기와 세력들 간의 과거사 공방 등 네거티브에만 주력하는 선거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전략 강세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긍정적인 메시지보다 부정적인 메시지에 더 크게 반응하는 유권자들의 심리행태를 이용하는 계산된 악의와 보수의 정책노선이 전반적으로 좌클릭 되면서 진보보수진영의 정책적 차별성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촛불민심 부응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전환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조금씩만 노력하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첫째, 황교안대통령권한대행은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결의 표명으로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호메로스의 고전인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오디세우스는 귀향을 위한 항해 도중 ‘세이레네스`라는 요정들의 노랫소리에 유혹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혹을 받아 요정들의 섬으로 가면 죽음밖에 기다리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황교안대통령권한대행은 바로 이 오디세우스를 본받아야 한다.

둘째, 각당 후보자들은 시대정신에 맞는 올바른 비전과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한 국가 최고지도자의 책무는 어떠한 경우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플라톤(Plato)은 일찍부터 최고지도자들의 “방향제시”기능을 강조하였고, 카알라일(Thomas Carlyle)은 그러한 지도자들을 시대의 “빛”이라 했다. 또한 후보들은 꼼수를 부려 상대를 제압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정책내용을 내놓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이미 내놓은 공약도 공개된 토론을 통해 한층 정교하게 가다듬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야 할 때이다.

셋째, 언론방송과 NGO(시민사회단체)는 중립적 입장에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 언론방송의 위력은 역대 선거과정에서 보았듯이 선거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네거티브선거의 원인은 일부(?)언론방송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언론방송은 큰 사명을 가지고 공정하고 포지티브 정책선거를 이끄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편방송은 재미·흥미유발을 자극적인 프로그램편성과 비전문가의 프로그램출연을 자제하여 선거가 진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NGO(시민사회단체)는 바쁜 국민을 위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사전에 분석하고 평가해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아울러 공정선거를 위한 감시자의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몇몇 시민단체 대표나 활동가들의 특정후보 편들기는 객관성이 생명인 시민단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 되고 있다. 만약 그런 단체의 대표가 존재한다면 그 단체들은 이번 5.9대선에서 어떤 활동이든 빠져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은 촛불집회에서 보여 줬던 것처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참주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뽑아야 하는 후보는 정당과 자신들의 패거리들을 위하는 후보 보다는 국민의 바램을 알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후보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선거에서 보였던 지나친 겸손의 자세(?)에서 벗어나 제대로 국민을 섬길 수 있고 국민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각오한 상머슴을 선택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국 선거는 유권자가 선택하는 것이다. 촛불혁명이 결코 헛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최호택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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