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생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배재신문l등록2017.06.14 16:11l승인2017.06.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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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우리대학 홍보처 사진 뉴스를 보면 5편이 한국어교육원에서 우리말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학생들에 관한 기사였다. 전체 37편의 기사 중 다섯 편이면 적지 않은 분량이다. 내용을 보면 아프리카 출신의 학생들이 한국어교육원교사들을 위한 공연을 했다는 기사로부터 21개국으로부터 온 학생들이 우리지역(대전) 문화탐방을 했고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이나 서천국립생태원 및 동백꽃·주꾸미 축제장 그리고 논산딸기축제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것과 우리대학총장 주관의 위로간담회가 있었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기사의 중심이 된 학생들은 주로 우리학교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을 준비하는 외국인학생들이다. 이들 학생들은 한국어교육원에서 1년을 수학하고 한국어능력이 일정 수준이 되면 전국의 각 대학으로 다시 배정된다. 즉 우리학교는 그들이 배정받은 전국각지의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가르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대학이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공모한 ‘2016∼2017년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한국어연수기관’으로 선정된 결과에 의한 것이다.

우리대학이 한국어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1992년 개원한 한국어교육원을 통해 그동안 1만 여명이 훨씬 넘는 수료생을 배출한 것에 우선 기인한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배재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외국인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에 집중했다. 2007년엔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알제리, 대만,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에서 23개소에 이르는 한국어교육센터를 운영한 적도 있었다. 그 결과 2008년에 이르러서는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연수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고 그 후로도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우리학교에서는 외국인 대상의 신·편입생제도도 운영하는데, 자격요건은 순수외국인으로 한국이나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졸업예정인자로서 TOPIK3급(이공계열의 경우2급) 이상인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고 부모가 모두 외국인으로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도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대학에는 현재도 중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사비내지는 국가 장학금을 받고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때문에 교내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우리학교학생들이 그들의 언어적 역량이나 문화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우수인재양성의 일환으로 매년 수 천 만원을 배정해 ‘도전글로벌 배낭여행’이나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책정하여 ‘해외교환학생’ 및 ‘언어연수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학생들의 소극적인 의지 등으로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언어연수프로그램인 경우엔 현지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예상외로 적다. 그렇다면 우리학교에 와있는 외국인학생들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테면 ‘ECS’(English Cafe for Students)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외국인학생들과 언제든 만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것이다. 물론 현재도 방학 중 언어집중프로그램이나 외국인학생들과 국내외여행을 함께하면서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공간의 제약이나 자격조건이 배제된 상태에서 외국인학생들과 항시 만나 교류할 수 있다면 그 기대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이 최고조에 있는 외국인학생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

                                                           영어영문학과 교수 박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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