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배재신문l등록2018.04.17 15:05l승인2018.04.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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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키타 현의 아키타국제교양대학(AIU)의 총장인 나카지마 미네오는 『기적의 대학』(신현정 옮김)이라는 책에서 교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나카지마 총장은 국제교양대학에서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나 영어를 배우는 대학이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대학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그는 글로벌화 되어가는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 영어수업을 도입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의 육성’이 건학 이념인 것을 고려하면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중요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카지마 총장은 대학의 목표가 단지 영어만을 익히기 위한 훈련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그는 도쿄외국어대학이라는 일본 최고의 외국어전문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심도 있는 교양교육을 배우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한다. 그는 중국어과에 다니면서 그 나라의 사정이나 국제사회의 상황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어수업조차 그 나라의 지역연구나 국제관계론 등 전반적인 교육과정과 연계되지 않으면 목적이나 효과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후 그는 자신이 도쿄외국어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 아키타국제교양대학의 총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인문, 사회, 문화 등을 접목한 교양교육에 있었다고 강조한다.

 우리대학도 주시경교양대학을 중심으로 교양교육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언어와 글쓰기 등에 관련한 수업이 진행 중이다. 우리학교는 2012년 교양교육부를 중심으로 교양교육에 역점을 두었고 2015년에서 부터는 주시경교양연구소를 만들어 교양교육을 보강했고 2016년에는 나섬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교양교육의 강화를 위해 학교에서는 국어와 영어와 같이 전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공통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말 글쓰기와 토익Toeic과 같은 단순한 교육만으로 교양교육의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물론 학교에서도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양교육향상을 위한 융복합 과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융복합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수법을 적용시키거나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팀티칭을 이용한 교수법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교양교육의 목표가 충분히 성취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교양Liberal Arts을 인문과학Arts and Sciences이라고도 하는 것은 교양이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것의 정점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가치에 대한 존중이 만나는 지점이다.

 교양교육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구성 원리와 제작에 대한 지식이 꼭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코딩coding 교육의 의무화가 필수적이라고 외치는 현 시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교수들의 전환적인 인식이나 교육시스템의 개선 못지않게 학생들 스스로의 적극적인 의지도 필요하다. ‘교양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에 앞서 학생들의 의지를 일깨우는 동기부여가 절실하다.

 

                                                       <영어영문학과 박윤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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