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만 전시회 입장 하자마자 벽면에 있는 로고이다. (사진=김민지 기자)

 2018.04.13. (금) ~ 2018.07.12. (목)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드만 애니메이션 – 윌레스&그로밋과 친구들 전시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한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그 간의 필모그래피를 엿볼 수 있는 약 400겨 개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아드만 스튜디오(Aardman Animations)는 영국의 브리스틀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다.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점토로 만든 캐릭터, ‘월레스와 그로밋(Wallace & Gromit)’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에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법을 실험하면서 이후 새로운 매체를 통한 관객과의 접촉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1972년 설립되었으며, 극장용 데뷔작 <치킨 런(Chicken Run, 2000)>은 아드만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드만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드로잉으로 발전하고, 드로잉들이 어떤 형태로 조각으로 탄생하며, 탄생한 조각들이 하나의 작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생각 외에 큰 내부로 구성되었으며 아드만 애니메이션 역사가 세세하게 기록되었다. 역사 속의 모든 애니메이션들과 제작 과정들이 영상으로 보여졌고 벽 사이사이에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촬영할 때 직접 사용 된 모형들이 그대로 전시회장 안에 옮겨져 있어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미니어처 같은 크기의 엄청난 섬세함과 스케일이 관객들의 입에서 감탄만 나오게 한다. 1900년대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이라기엔 그 당시에 나타날 수 없는 아이디어이고 기술임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스토리 보드와 습작 드로잉 북들과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트와 소품까지도 한땀 한땀 장인정신을 가지고 제작함이 전시 시작부터 끝까지 눈에 들어온다.

▲ 전시장에 놓여진 실제 촬영 때 사용 된 모형이다. (사진= 김민지 기자)

 이번 전시회는 저작권 및 작품보호를 위해 전시장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지만 딱 4작품 ▲패더 맥그로우 ▲윌레스와 그로밋 지하실 세트 ▲허당 해적단 갤리온 세트 ▲윌레스와 그로밋 거실 세트만 촬영이 가능했다. 많은 정보가 있던 전시회가 아니여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관람하고 난 후 생각지 못한 많은 공부가 됐고, 모든 애니메이션를 제작하는 사람들에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전시회를 다 구경하고 나오면 기념품샵이 마련되어있고 왼쪽으로 코너를 돌면 포토존 2곳이 있다. 지금은 전시회가 종료되서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다음 기회에 전시가 열리면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