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찍은 쌍무지개 사진이다. (사진 = 오소원 수습기자)

 10월이 새롭게 시작된 어제, 전국적으로 흐리고 한층 더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쌀쌀해진 날씨덕에 캠퍼스 안의 풍경도 바뀌었다. 긴 소매 차림은 물론, 가벼운 외투를 입고 몸을 웅크리고 다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제 오후 5시경, 갑자기 거세진 빗줄기와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비구름이 걷히면서 우리학교 캠퍼스 위에 쌍무지개가 떴다. 이례적인 기상현상을 보이며 공부와 수업에 지친 학생들의 하교길이 활짝 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게 되어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온도 평년보다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 지역의 낮 최저/최고기온은 13/20도로 매우 쌀쌀한 날씨를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강한 바람 덕분에 대기 확산이 활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서해안,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고, 경기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과 학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사진 출처 = 국가태풍센터

 태풍 ‘콩레이(Kong-Rey)’는 제 25호 태풍으로, 캄보디아의 산 이름을 본 따 제출한 이름이다. 괌에서 시작된 중간 강도의 소형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km), 강풍 반경은 250km다. 한반도, 일본, 중국 방향으로 일직선을 그리며 진행 중에 있다. 다음 달 3일, 5일 중으로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 태풍의 정확한 예상 경로를 판단하기 이르다”며 “중국, 한국, 일본을 모두 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풍 ‘콩레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가태풍센터(typ.kma.go.kr) 홈페이지-태풍예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강한 바람과 쌀쌀한 기온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벼운 여벌 외투를 챙기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체온 유지에 신경써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

 

 

오수원 수습기자  cowonetw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