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무임연결” 패러다임

배재신문l등록2019.09.02 17:35l승인2019.09.02 17:3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요즘 대중 매체나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심지어는 교육과정 개편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물결을 지칭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는 ICT의 발달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식까지도 바꾸어 나간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연결이다. 연결은 기존의 산업혁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물리적 공간의 연결은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과 자동차의 발명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명으로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비물리적 공간 또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새로운 연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를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라 부르기도 한다. 초연결사회에서의 연결의 의미는 기존의 연결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연결사회는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적 요소들이 상호간 연결되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와 가치의 창출이 가능한 사회를 말한다. 초연결사회는 초기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조직 및 사회에서 이메일, 메신저, 휴대폰, 면대면 접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로 인간과 인간 간의 사호 소통이 가능한 사회로 정의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및 SNS 등의 등장과 활용으로 인간 간 연결과 소통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통신(IoT), 사물지능통신(M2M) 등 IT의 기술적 발전에 따라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으로 연결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연결 범위의 확대는 네트워크 연결 기기의 수를 통해 알 수 있다. 2003년 전 세계 인구 1인당 네트워크 연결기기는 0.08대이지만 2010년이 되면 1.84대로 인구 1인당 약 2대의 사물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20년이 되면 약 7대의 사물(Things)과 연결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는 이미 초연결사회로 진입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초연결사회에서는 “무임연결(free-connection)”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임연결은 무임승차(free-riding)와 달리 외부효과를 통해 사회적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바로 네트워크 외부성(network externality) 때문이다. 외부성은 시장의 실패를 초래하는 원인이지만 네트워크 외부성은 오히려 시장의 혁신을 창출할 수 있다. 무임연결은 연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네트워크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 시킨다. 네크워크의 가치는 연결의 규모가 클수록 더욱 증대한다. 이는 전통적인 수익체감의 법칙(decreasing returns)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수익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무임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외부성이 가능하게 되는 이유는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는 C세대(connected generation)의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연결된 생활(Connected Life)과 연결된 직장(Connected Work)을 지향하는 이들 세대의 소비욕구는 IT뿐만 아니라 의료, 유통, 여행,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C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연결된 생활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 서비스 등에 의해 구현이 가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무임연결은 네트워크의 정(positive)의 외부성(externality)을 극대화 시키면서 창의성을 유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창의성은 새롭고, 혁신적이며, 가치 있는 어떤 것으로 창조할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이고, 새로운 경험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원천이다. 연결을 통한 정보의 공유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무임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외부성이 극대화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충분히 활용하여 사회발전에 이용해야 할 것이다.

 

                                                            <중국학과 김상욱 교수>


배재신문  n1997alswl@naver.com
<저작권자 © 배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배재로 155-40 (도마동) 백산관 307호
대표전화 : 042)520-5265~6  |  발행인 : 김영호  |  주간 : 박윤기  |  편집국장 : 김민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영
Copyright © 2019 배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