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스트레스 정신건강 대처법에 대한 안내문이다. (출처: 국가 트라우마 센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지난 2월경부터 급속히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집에서 머물기 시작했는데 이에 ‘확찐자’, ‘집콕족’, ‘상상코로나’, ‘이시국여행’, ‘집관’, ‘금스크’, ‘코로나 블루’ 등 다양한 신조어가 생겼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와 우울함을 나타내는 영어단어인 ‘블루(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이르는 용어이다. 이는 대다수가 일상을 잃고 집에 갇혀 지내며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 때문에 생겨났다. 또, ‘혹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았을까?’,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감이 이러한 코로나 블루와 같은 현상을 만든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건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끝나지만은 않는다고 한다. 혹시나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동료와 타인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르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더해지기 때문에 이는 점점 심각해져 가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코로나 19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도 백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공포감과 불안감이 더해지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 ▲수면장애 ▲사람에 대한 경계심 상승 ▲우울함과 무기력함 ▲두통,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이 있다고 한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본인의 칼럼에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무력감을 느끼기 보다는 ‘손 깨끗이 씻기’, ‘얼굴 손으로 만지지 않기’처럼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에 집중하면서 상황에 대한 통제감과 조절감을 회복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는 ▲코로나에 대한 자극적인 정보 또는 부정적인 말을 최대한 자제하기 ▲움츠러들거나 무기력한 기분에서 벗어나 일상에 필요한 일을 조금씩 시작하기 ▲휴식, 간단한 실내 몸풀기 등으로 신체건강을 유지하기 ▲음악, 명상등을 통해 긴장푸는 시간을 갖기 ▲가족 및 주변사람과 이메일과 영상통화등으로 자주 연락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