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제공)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란 데카르트의 유명한 말은 디지털 시대에 ‘나를 찍어 올린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은 SNS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 남는 시대다.

 예쁜 플레이팅 식당, 감각적인 인테리어 카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전시회 등 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인스타그래머블’이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물건이나 공간 외에도 인물, 체험, 생각 등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인스타그래머블한 속성을 집어넣으려 노력중이다. 또한 개인 사업자들은 그들의 공간에 인스타그래머블한 분위기 속성을 넣으려 노력한다. 

 ‘인스타그래머블’에게 가장 열광하는 이들은 인스타그램의 주 사용자인 밀레니엄 세대다. 
디지털미디어랩 나스미디어가 조사한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20대, 30대의 인스타 이용률은 각각 74%, 61.3%를 기록하며 가장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기 위해 감성카페와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가고, 좋아요를 더 받기 위해 그곳에 방문한다. 

 코로나 19는 삶의 공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놓았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가상현실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인스타그램과 우리의 삶, 가상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봐야한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삶은 정말 행복한 삶일지에 대한 꾸준한 성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