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샤넬구두를 신지 않았다

배재신문l등록2020.04.21 15:05l승인2020.04.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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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미디어센터장 영어영문학트랙 교수 박윤기 )

             

 영국의 패션잡지인 [마리 끌레르]는 20세기 패션 스타일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샤넬구두를 신지 않았다는 기사를 내었다. 2020년 4월 2일자 내용이다. 그러면서 거기엔 아주 슬픈 사연이 있었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지미 추(Jimmy Choo)’로부터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클래식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애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샤넬도 그녀가 애정을 가진 브랜드였다. 하지만 그녀는 찰스 윈저와 이혼을 한 뒤로는 샤넬을 멀리했다. 디자이너 제이슨 브런슨은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1996년 당시 다이애나와 있었던 일을 회고한다. 그는 다이애나가 샤넬구두를 신지 않은 이유를 “더블C로고”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다이애나가 호주를 여행하고 있을 때 그녀의 스타일을 돕고 있었다. 그녀는 어떤 병원을 방문할 계획이었고 의상으로는 베르사체 정장을 입을 예정이었다. 딱 들어맞는 재킷에 펜슬스커트였다. 그에 맞는 액세서리와 구두 선택에 도움을 요청받은 그는 다소 도발적인 로고가 박힌 샤넬구두를 추천했다. 그러자 그녀는 단박에 거절했다. “난 더블C로고가 있는 구두를 신을 수 없어요.” 그녀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브런슨은 이유를 물었고 그가 들은 대답은 그것이 카밀라(Camilla)와 찰스(Charles)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영국의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는 1992년 찰스와 헤어졌는데 그들 사이에는 카밀라 파커볼즈가 있었다. 그런데 카밀라 파커볼즈는 그녀의 이름이 아니다. 그녀의 이름은 카밀라 로즈마리 샨드이다. 그녀가 카밀라 파커볼즈가 된 것은 파커볼즈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는 1973년 앤드류 파커볼즈와 결혼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와 1995년 이혼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찰스 윈저와 결혼했다. 1996년 다이애나와 찰스의 이혼이 정식으로 이루어진 후였다. 그래서 그녀는 콘월공작부인이 되었다. 그녀가 그런 칭호를 얻게 된 것은 두 번째 남편인 찰스가 영국의 왕세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카밀라 파커볼즈로 불린다. 다이애나는 언젠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찰스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의 말은 아직도 유명하다.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다소 붐비는 상황이죠.” 그녀의 공식적인 직함은 웨일즈왕세자빈이었다. 그리고 그 후 다이애나 스펜서가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원래 이름이 다이애나 스펜서였기 때문이었다. 이름을 되찾은 그녀는 비로소 자유를 찾았다. 하지만 자유를 찾은 그녀지만 생은 짧았다. 그렇지만 많은 영국인들의 마음속에 그녀는 여전히 살아 있다. 그녀는 지금도 “국민의 왕세자비 (People’s Diana)”로 불린다. 안젤라 카터가 있다. 그녀는 영국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녀에겐 수잔나 클랩이라는 친구가 있었고 1992년 51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기 전 그녀에게 자주 카드를 보냈다. 때로는 남편인 마크 피어스와 함께 보냈다. 수잔나의 회고에 따르면 그녀에게 왕실의 가십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쁨이었다. 1987년 그녀는 안젤라로부터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왕세자비가 등을 맞대고 속마음을 터놓는 대사가 있는 크리스마스카드를 받는다. 카드 상단에는 “내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것은---. ”이라는 문장이 있고 하단에는 “키스와 화해. . . 아니면, 다른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사선으로 분리된 각각의 공간에는 찰스와 다이애나의 “속마음”이 기술되어 있었다. 찰스는 “비싼 것만 아니면 돼”라는 다소 한가한 반응이지만 다이애나의 그것은 절박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혼”을 바라고 있었다. “다이애나에게 패션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거나 또 때로는 자기방어나 공격의 무기이기도 했다. 찰스와 별거하게 된 이후로는 더더욱 그랬다.” 자라 멀로이의 주장이다. 그러고 보면 공격의 대상은 찰스일 확률이 높다. 그렇더라도 “다이애나는 그와 이혼까지 원했던 것은 아니다.” 「로열티매거진」의 편집장인 잉그리드 시워드의 말이다. 이혼 당일에도 다이애나는 찰스 앞에서 울었다. 찰스도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이혼했다. 카밀라의 등장은 그녀에겐 위협적인 것이었다. 동화속의 이야기는 악몽으로 변했다. 악몽에서 깨어난 후 그녀는 샤넬을 거부했다. 샤넬의 더블C로고가 가위눌림의 바로 그 “가위”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미디어센터장 영어영문학트랙 교수 박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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