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역사와 어원, 그리고 김치를 둘러싼 현재의 이야기

이지숙 수습기자l등록2021.09.10 19:09l승인2021.09.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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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Pixabay)

 한국인의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김치이다. 보글보글 찌개로 끓여 먹거나, 얼큰한 라면과 먹기도 하고, 두부 위에 살포시 얹어 먹기도 하는 등, 김치는 언제나 한국인 밥상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러한 김치라는 단어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오늘날 ‘김치’의 어원은 한자어 ‘침채(沈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침채란, 한자 그대로 소금물에 담근 채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치미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겨울에 담가 먹는 침채를 가리키는 ‘동침(冬沈)’과 ‘-이’가 합쳐져 변형된 단어이다. 그러다가 16세기에 들어, 한글 표기로 딤채라고 하였으며, 그 후 ‘짐채’, ‘김채’를 거쳐, 19세기에 김치로 정착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김치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안타깝게도 김치의 직접적인 유래를 명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김치를 ‘채소에 소금에 절여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발효 음식’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그 기원은 저 머나먼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천 년이 넘는 긴 세월 간 이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정창원고문서>에 따르면 수수보리저, 즉 현재의 김치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일본으로 보냈다는 것과, <삼국사기>에 김치와 비슷한 발효식품이 기록되어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김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김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 역시 정확한 부분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고려 시대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의 ‘장에 담근 무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 되네’라는 부분을 보아, 김장의 역사 역시 천 년을 훨씬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역사 깊은 김장 문화는 현대인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옛날의 김치는 오늘날의 김치와 비교했을 때 어떠했을까? 원래의 김치는 오늘날의 빨간 배추김치와는 다른, 무를 기본으로 한 깨끗한 김치였다. 임진왜란 시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수출된 고추가 포르투갈 상인들을 통해 처음 수입되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고추를 독초로 인식하여, 관상용이나 잡초라는 인식이 강했다. 1766년 <증보산림경제>에 보면 고추가 김치 조리에 이용되었으나, 이 역시 고추를 빨갛게 하는 용도가 아닌, 맛이나 향을 더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말 경신 대기근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산천초목이 황폐해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금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땔감과 더불어 소금의 가격이 폭등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소금값을 아끼고자, 고춧가루와 젓갈을 김치에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850~60년경, 현재 배추와 비슷한 형태의 배추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00년대 이르러, 현대와 비슷한 형태의 배추김치 조리법이 나타났다. 이 시기 말의 조리서 <시의전서>에서는 숭침채沈菜) (;배추통김치)의 조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숙 수습기자  dlwltnr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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