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에 청년들이 머물러 갈 수 있는 정거장이 있다고 해 그곳에 가보았다. 청춘 정거장은 대전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청년 거점 공간으로 자발적인 청년 활동을 원하기 위해 대전 서구청에서 설립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 청춘정거장 속 라운지의 모습이다. (사진: 이주안)

 이곳에는 스터디, 소모임, 개인 업무 등의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라운지와 소회의, 소모임 및 스터디와 소규모행사까지도 가능한 공간인 미팅룸, 1인 방송, 제품 촬영, 화상회의 및 강의 등의 여러 미디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스튜디오가 있다. 그리고, 오픈형 1인 오피스와 프라이빗 오피스로 총 2가지의 업무공간이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청춘 정거장과 협업 및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제공해주는 입주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간단한 간식과 커피 등을 무료로 드실 수 있는 공간인 스낵바와 잠시 한숨 돌릴 수 있는 빈백 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운영하는 팀장님을 만나 뵙게 되었다. 이분에게 청춘 정거장에 더 깊이 알아가 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청춘정거장에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는 팀장 곽지수입니다.

청춘정거장은 대전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자발적인 활동들을 지원한다는데 어떻게 지원되고 있나요?

 제일 먼저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라운지 공간에서 자유로운 휴식이나, 스터디 활동, 개인 업무뿐만 아니라, 미팅룸에서 소모임이나 작은 행사도 할 수 있게 공간 대관도 하고 있고, 옆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도 화상강의 진행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크고요. 그런 공간에서 하는 여러 프로그램들 또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로 기획과 지원을 하고 있어요. 또, 지금 저희 공간에 청년 기업, 창업 팀, 1인 프리랜서와 청년 사업가들에게 업무가 가능한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찾을 수 있게 같이 소통도 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커뮤니티하고 있어요.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청춘정거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번 2월부터 코로나가 있었을 때부터 운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변화를 느낀 건 없고, 운영 부분에 있어서 계속 바뀌는 부분이 있어요. 스튜디오나 화상강의와 같은 온라인 행사를 할 수 있게 꾸렸고, 프로그램이 조금 축소됐고, 인원이 크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보다 소규모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났어요. 그렇게 기획을 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신청자들에 만족감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전에 컨설팅 위주에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도 높고 관심도 청년들이 많이 갖고 있어서 그런 쪽에서 변화는 좋은 변화라고 봐요. 좋지 않은 변화는 아무래도 코로나가 계속 심화되면서 저희도 그렇고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답답하다는 게 있어요. 또, 아무래도 여기가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지이다 보니 저희들도 조심을 해야 되는 편이라 신경 써야 되는 부분들이 많아진 점도 있어요.

청춘정거장을 이용할 많은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실은 저도 청년이고 제 친구나 지인도 청년이에요. 저는 대전에서 청년활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청년들이 생각, 시각, 관점들을 더 다양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저도 청년이고,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에 있다보니 제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걸 함으로써 대전 청년들이 갇혀있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그래서 프로그램 운영이나 기획 또는 이런 공간 운영 자체도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해요. 그래도 제가 운영한 프로그램 신청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노력하는 청년들이 많고, 결국 이 시기에 취업할 사람은 취업하고, 이 시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내는 사람들은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계속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주변 청년인 지인들도 조급해하는 것 같아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 취직을 했는데 다시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제 지인들도 그러는데 제가 기획하고 운영할 프로그램에 올 청년들은 얼마나 더 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프로그램들도 나를 브랜딩 할 수 있고, 나를 더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기획을 계속 하고 있어요. 저는 항상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은 한 번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꾸준히 그런 고민을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아무래도 공간을 운영하는 운영진이다 보니까 이 공간에 있어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용하고 만들어볼 생각인데 여기에 관심을 갖기가 솔직히 어려워요. 청년들이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래서 여기서 자신을 브랜딩하고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것을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춘정거장은 대전 서구 대덕대로 198 프뢰벨빌딩 7층에 위치해 있다. 독자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때 잠시 머물 수 있는 이곳을 기억하고 이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