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꽈뚜룹의 은퇴선언, 그리고 우리의 ‘눈’

우리의 정보 수용 자세 반성해야... 이지숙 수습기자l등록2021.10.07 13:41l승인2021.10.0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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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유튜브 [꽈뚜룹] 채널

 지난 9월 27일, 유튜브의 꽈뚜룹이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은퇴 선언을 했다. 꽈뚜룹(본명: 장지수)은 1999년 12월 8일생으로, 유튜브 구독자를 131만 명이나 보유하고 있을 만큼 유명한 크리에이터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컨셉을 연기하며 ‘꽈뚜룹’이라는 부캐로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유튜브를 통해, 꽈뚜룹이라는 남들에게 비춰지는 연기자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장지수의 본인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4시간을 방송인 꽈뚜룹으로서 연기해왔던 그는, 주변 친구들도 자신을 꽈뚜룹이라고 부를 만큼 연기자와 실제의 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끝내 그동안 잃었던 나 자신을 찾기로 한 여정의 일환으로, ‘꽈뚜룹’으로서의 삶을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크리에이터는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 관심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의 관심 이면에는 한 번 삐끗하면 비난의 잣대가 되어 돌아오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비례한다. 이는 연예인, 배우, 방송인, 아이돌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연예인들이나 방송인들의 공황장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여러 사람들의 눈이 주는 압박감과 부담 속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더 쉽게 끌리며 그를 더 선호한다. 예전에 한창 논란이 컸던 아프리카 방송인이 있었다. 그는 심지어 차가 자신의 다리를 밟고 지나가게 하는 행위까지 극에 치달아, 뉴스에 크게 화자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사례는 아주 극단적인 예시이다. 그러나, 이처럼 콘텐츠가 더욱더 자극적이고 재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그들은 자극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선호하는 시청자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며 매일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유명세를 타면, 점차 내가 좋아하는 영상이 아닌, 시청자가 더 좋아할 만한 영상을 만들어, 조회 수를 위한 콘텐츠만을 만들게 된다. 많은 크리에이터가 그러한 자신의 모습으로 보며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나 자신을 잃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반성해야 한다. 그동안 어떠한 정보를 접할 때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만을 보던 우리의 ‘눈’을. 우리가 유튜브 같은 콘텐츠를 접할 때 클릭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보다는 자극적이고 재미에 과도하게 치우쳐져 있지는 않았던가?


이지숙 수습기자  dlwltnr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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