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갈수록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그에 따라 우리가 입는 옷의 두께도 점차 두꺼워져 간다. 벌써 가을이 다가온 것이 확실히 체감되는 요즈음이다. 가을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하게 ‘단풍’을 떠올린다. 여름에 푸르렀던 초록색 나뭇잎들이 노랑, 빨강, 갖가지 빛깔로 탈바꿈하며 새단장을 한다. 이처럼 가을에 단풍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식물이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해내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먹을 것을 통해 그 속의 영양소를 흡수한다. 이와 달리 식물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 이는 바로 ‘광합성’ 과정이다. 광합성은 식물이 빛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한다.이다. 식물 세포 속의 세포 내 소기관인 엽록체에서부터 빛 에너지를 받아들여,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탄수화물(에너지)과 산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때, 빛 에너지 흡수에 사용되는 색소가 있는데, 엽록소와 보조색소가 있다. 이 엽록소는 초록색을 띠고 있다. 보조색소는 카로티노이드, 피코빌린 등이 있으며, 노랑, 빨강 등의 색을 띤다.

 단풍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위의 엽록소와 보조색소와 더불어 온도의 변화가 있다. 봄, 여름철에는 온도가 점차 높아져, 빛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한 엽록소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있던 보조색소의 색들이 엽록소의 초록색에 가려지는 것이다. 이는 즉, 봄과 여름에 잎의 색이 녹색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가을철에는 길었던 해가 짧아지고 온도가 점차 낮아진다. 그래서 온도에 약한 엽록소가 파괴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려져 있던 보조 색소의 색깔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잎의 색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파괴된 엽록소들이 파괴되면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기에 다가올 겨울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에너지 생산보다는 저장을 한다. 에너지를 뿌리나 줄기 등에 저장해놓는다. 또한 불필요한 잎들을 떨구어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아름다운 단풍이지고,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는 식물들이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식물처럼, 우리도 다가올 일들을 미리 준비하며 가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