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이해민 기자l등록2021.11.03 08:53l승인2021.11.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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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넷플릭스 이미지)

 내가 나도 모르게 상품이 되고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상품에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내가 상품이다’라는 말이 존재한다. 이는 SNS의 역기능에 대해 꼬집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 차용된 말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들인 구글, 페이스북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개발자들이었던 사람들이 직접 나와서 기업들이 우리의 어떤 심리를 이용하고 알고리즘 기반으로 더 정교하게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또한 이로 인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경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 (출처: 넷플릭스 이미지)

 우리가 플랫폼에 지배당한다 생각한 적이 있는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멀리 있어도 소통이 가능하고 더 나은 편리를 위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어떠한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플랫폼들은 우리의 관심이 가장 큰돈이라고 말한다. 광고주들이 기업에 돈을 지불하고 기업은 그거에 맞게 아주 정교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진다. 영화에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소셜 미디어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에 대해 섬뜩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두고 양보 없는 싸움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등장인물 뒤에 슈퍼컴퓨터 속 작은 인간이 등장인물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종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인공지능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인간은 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간격이 인공지능이 우리를 거짓 정보와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 (출처: 넷플릭스 이미지)

 영화 ‘트루먼 쇼’를 본 적이 있다면 설명이 조금 쉽다. 영화에서는 어떻게 보면 27억 개의 트루먼 쇼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플랫폼에서 거짓 정보와 정보를 구분하기 어렵고 다양한 사이버 테러들과 구글 민간인 사찰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에겐 인간이 선물로 거래되는 대규모 시장이 있다는 셈이다. 우리가 우리의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우리의 목적이 아닌 기업에서 철저하고 정교하게 디자인된 것이라는 소리다. 우리는 알고리즘에 노출되어 있고 이것은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윤리적인 문제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이번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소셜 미디어를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좀 더 윤리적으로 사람들의 중독성과 의존도를 제한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나 이제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이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잃어버린 체 우리가 이용당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상품이나 자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함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SNS가 가진 영향력과 윤리적인 측면을 우리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정말 흔한 영화 주제처럼 언젠간 인공지능이 우리를 뛰어넘는 순간이 오진 않을까. 각종 거짓 정보와 사이버 테러 사이에 내가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향일까? 나도 미처 느끼지 못한 많은 내용을 영화에서 꼬집어 준다. 우리는 지금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이용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소셜 딜레마를 겪고 있는 건 아닐까. 영화 ‘소셜 딜레마’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이해민 기자  ra33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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