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 대상 수상자를 만나보다.

이해민 기자l등록2021.11.12 19:02l승인2021.11.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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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베를라헤(Hendrik Petrus Berlage)는 ‘건축가의 임무는 외관을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오늘은 배재학당에서 나아가 더욱 멋진 공간을 창조할 건축학과 김동연(건축학과•17) 학생을 만나서 인터뷰를 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학과 17학번 김동연입니다. 반갑습니다.

Q.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제 23회 건축학과 졸업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들었습니다.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졸업 전시회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건축학과를 재학하면서 5년 동안 공부하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10월 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 패널과 모델을 각자 제출하여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5년 동안 학과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이자 건축학과의 피날레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비록 올해 졸업 전시회는 끝났지만 매년 열리는 전시회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전시회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건축학과 뿐만 아니라 실내 건축학과와 함께하는 졸업 전시회는 내년에도 열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사진 제공: 건축학과 김동연(17)

Q. 큰 축제를 끝낸 만큼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졸업 전시회를 끝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일단 너무 후련하고 끝나고 난 후 작품을 보니 졸업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었습니다. 졸업 전시회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제 졸업하고 나서 실무에 나갔을 때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선보인 작품으로 대전 건축대전에서는 특선을, 제 23회 건축학과 졸업 전시회에서는 무려 대상을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영광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정말 받을 줄 전혀 예상도 못했습니다. 졸업 전시회를 진행하는 동안만 해도 실감도 잘 안 나고 제 스스로 이만하면 수고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상하는 날 이렇게 큰 상과 축하를 받으니 24년 인생을 보상받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아직도 기분이 좋고 얼떨떨하기도 하네요. 졸업 전시회를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학생들도 너무 잘하고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이 상이 저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들 수고했고 내가 드디어 끝났다는 느낌이 확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 사진 제공: 건축학과 김동연(17)

Q. 정말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작품 설명을 안 들어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작품의 제목은 ‘Urban Portal Site Gayang’입니다. 작품에서 나타낸 대지의 위치가 대전복합터미널 근처 동부 네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복합터미널 주변에는 현재 상가와 모텔, 다세대 주택 등으로 눈에 띄는 문화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우리가 보통 인터넷으로 무엇을 검색한다고 할 때, 사이트는 통해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라고 하면 지금은 사라졌지만 원래 동부 네거리에 있던 대전탑처럼 이 복합문화시설이 대전의 관문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건물은 주 구성이 전시, 카페, 공유 오피스, 작업실, 도서관 등이 있는데요. 어린이 도서관과 도서관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 내부에는 1층에서 6층까지 연결되는 계단들이 있는데요. 자유로운 동선을 통해 모든 공간들이 통하는 모습이 드러날 수 있게 표현했습니다. 주택이 많은 골목을 대응해서 저층 매스들이 분절되어 있습니다. 관문적인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조경이 중요한데, 조경 디자인에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마치 공원이나 광장처럼 편안한 시선을 줄 수 있도록요. 작품을 보시면 앞과 뒤에 매스에 높이 차이가 있습니다. 앞쪽 6층 매스에는 건물 앞에 있는 큰 8차선 도로에 대응하여 건물 층수를 높게 설계해 조화롭게 하였고 뒤쪽 3층 매스 또한 낮은 건물인 다세대 주택이 주를 이루는 데 저층으로 설계하여 주변건물과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옥상 조경인 4층 매스는 저층에서 6층 건물에 가려면 옥상을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 설계했습니다.

 입면을 보시면 1층부터 3층까지는 카페나 전시, 작업 공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빛에 영향을 받지 않는 커튼월로 설계했고, 4층부터 5층까지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 빛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커튼월을 루버 개념을 적용하여 입면이 다채롭게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인 6층은 도서관 서고가 자리하고 있어 빛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콘크리트 패널로 구성해 창을 뚫는 형식으로 설계하였습니다.

Q. 처음부터 끝까지 정교하고 세심한 설계로 제작된 것 같습니다.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시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한 학기 1개였던 프로젝트를 1년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맨날 같은 것만 보니까 좀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똑같은 마감인데도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작업하는 동안 주 교수님이 큰 틀 제작에 도움을 주셔서 보다 수월했던 것 같고 부 교수님은 마지막에 매스 제작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크고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극복했고 저 자신이 조금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제공: 건축학과 김동연(17)

Q. 건축학과에 진학을 희망하거나 미래의 건축학도들에게 꿀팁을 전해주실 수 있나요?

 가장 필요한 자질은 강인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부를 하면서 느낀 부분인데 틈틈이 스케치 연습과 건축 관련 도서를 읽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군이기 때문에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건축 안에 큰 분야를 나누자면 설계와 실내 인테리어, 시공이 있는데 설계는 보통 건물이 지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말합니다. 시공은 건물을 지으면서 현장의 공사 과정에 일을 하게 됩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건물 안을 조화롭게 설계하는 분야입니다. 제가 만약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놀 땐 놀더라도 건축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특히나 체력을 튼튼하게 길러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합니다. 저희 학과에 휴학하고 자퇴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는데 어떤 견고한 사람이더라도 슬럼프가 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슬럼프를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과 많은 고민을 하고 단단하게 확신을 가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5년 동안 정말 많이 공부하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졸작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년 동안 학교와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잘 배우고 나가 좋은 건축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멋질 건축가가 될 건축학과 김동연 학우의 행보를 기대하며 배재인들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 


이해민 기자  ra33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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