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를 찾아 '유연근무제'

이주안 기자l등록2021.11.30 23:45l승인2021.12.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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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pixabay 제공

 번 아웃 증후군(Burn out Syndrome)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남의 일이라고 넘길 수 없는 것이 이러한 현상은 직장인의 65%가 경허해 봤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번 아웃 증후군이 아니어도 시간 빈곤은 많이 겪어 봤을 것이다. 약 930만 명이 겪고 있는 이것은 일주일 168시간 중 개인 관리와 가사 보육 등 가계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제외한 남은 시간이 주당 근로시간보다 적을 경우에 생긴다. 즉 일에 쫓겨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 또는 현상을 말한다. 시간 빈곤을 느끼는 사람들은 삶의 질의 만족도도 낮게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깨질 때 일어난다.

 위와 같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이는 유연근무제로 근로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현실적인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보완 제도로 근로자는 업무 집중도와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 유연근무제는 크게 4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로 선택근로제이다. 이는 정해진 근로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하루 근로시간을 근로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특정 시간이나 요일에 업무가 몰리는 직종의 청년에게 추천한다.

 두 번째는 탄력근로제이다. 일이 많을 때는 근로시간을 늘리고 일이 적을 때는 근로시간을 줄여 총 주 40시간을 맞추는 근무 제도이다. 성수기·비수기 등 시기별로 업무량 편차가 큰 업종의 청년에게 추천한다.

 세 번째는 재택근무제이다. 근로자가 업무 공간이나 장비를 준비해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청년 또는 회사가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청년에게 추천한다.

 네 번째는 재량근로시간제이다. 업무 수행 방법을 근로자의 재량에 맡기고 회사와 서면합의로 정한 근로 시간을 일할 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기자, 방송 편집자, 영화감독, 패션디자이너 등 관련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직종에 해당하는 청년에게 추천한다.

 유연근무제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최근 유연근무제 도입 기업들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생활 균형, 생산성 향상’을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에 설문을 따르면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우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 ▲우수인재 확보(87.3%) 등의 기업에 이익이 되는 통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근로자는 ▲일·가정 균형(96.7%) ▲직무만족(96.0%)란 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이 제도가 시행되고 근로자는 경력단절 걱정을 하지 않게 되고, 업무 집중도와 효율이 증대되며 자기계발의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근로자의 애사심과 충성도로 이어지게 된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만큼 급여는 덜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유연근무제로 자신의 삶에 밸런스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이주안 기자  gpfflwnd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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