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의 기분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100만 명을 넘었다. 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울장애를 겪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우리나라에서 정신장애를 나타내는 질병코드 F 중 우울함이 드는 재발성 우울장애와 우울함이 수년째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지속성 기분장애만 포함시킨 표이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2020년 상반기에 20대는 28.6퍼센트의 상승률을, 30대는 14.1퍼센트의 상승률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점점 늘어나는 우울증, 우리 역시도 언제든 우울증이 발현 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현재 우울한 기분이 들고 있을까? 그러면 그것은 단순한 우울감일까 아니면 우울증일까.

우울과 우울증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일상생활의 여부와 지속되는 기간이다. 평범한 우울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우울증은 최소 2주 이상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며, 작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무기력함과 그에 따라오는 우울부터 크게는 불면과 같은 생체 리듬의 변화 등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느 질병과 같이, 우울증도 초반의 치료가 중요하다. 초반에는 입으로 섭취하는 약과 상담만으로 충분히 해결이 될 수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로 심화가 되면 입으로 섭취하는 약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는 약효가 몸에 적용되기까지 주 단위로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자해 혹은 자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우울의 사이클을 끊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이 있으면 무언가가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고, 그로 인해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과거에 비교를 하면서 더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에 한 번 사이클에 휘말리면 더 중증이 될 수 있으므로 짧으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하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주위에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행동은 그 사람의 우울한 단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경증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밖으로의 외출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증도의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외출을 강요했다가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맹신하고 이렇게 해야 낫는다, 주위에서는 이러던데 왜 너는 그러지 않느냐는 말 대신에 그저 들어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