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돈 때문에 인생이 절박한 이들이,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하여 승자가 되기 위해 사투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게임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윷놀이, 오징어 게임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주소재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K-놀이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특히 ‘윷놀이’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K-놀이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놀이이다.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측되나,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윷놀이는 윷판, 4개의 윷가치, 윷말의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편리성이 뛰어나다. 또한 여러 명이 함께 윷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성 발달도 함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여러 특장점 덕에 윷놀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가 되었다. 

▲ 전국 윷놀이 대회 홍보 포스터

 이러한 한류열풍의 물결 속에서, 충청남도에서는 전국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며 추후 윷놀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윷놀이 대회는 지난 4월 2일부터 3일까지 충남 예산군 내포 보부상촌에서 진행되었다. 참가만 해도 40만 원 지급, 1등 300만 원, 2등 150만 원, 3등 80만 원(2개팀), 특별상 4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참가비뿐만 아니라, 16강부터는 리조트 숙박까지 제공한다. 그 결과, 대회의 총예산은 4억원이다.

 주최 측은 이를 윷놀이의 세계화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하여, 충남문화재단은 앞으로 남북 공동 윷놀이 대회와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지역관계자는 “무슨 윷놀이가 실력으로 하는 스포츠도 아니고 선착순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하느냐”고 반문하며 “선착순으로 뽑아 참가비 주고 상금까지, 마치 사행성 게임 같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무서운데 굳이 이런 대회를 여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출처: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이로 미루어보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기반 마련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