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맞다, 너 종교도 바꿨잖아, 기독교 우대라고, 아멘."
위 문장은 드라마 '내일' 속 한 장면으로, 취업난으로 개종한 주인공의 대사 중 하나다. 원래도 힘들었던 취업은 코로나19의 악재로 인해 더욱더 힘들어졌다. 이제 취업은 화려한 스펙과 학력에 이어 '개종'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그저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졸업 후 취직이 어려워 '대학교 5학년'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현실은 어쩌면 드라마보다 훨씬 더 암담하다. 그래서 배재대학교 조경학과에서는 '개종'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취업난을 해결하고자 특별한 제도를 도입하여 실행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다. 보다 자세한 정보 제공을 위해 조경학과 최재혁 교수님을 직접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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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학과 최재혁 교수님 |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덜어주는,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 뭔가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는 지정된 교육기관에서 NCS를 기반으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장 직무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받고,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가능해지도록 한 제도입니다. 자격의 현장성과 효용성을 높여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검증‧배출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부터 일반 학원까지 전국각지의 다양한 곳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평가형 쉽게 말하면, 국가기술자격제도는 이전의 대학교 3년 이상 재학 등 제한이 있었던 검증형 시험 자격평가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도 능력만 된다면 시험을 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즉, 진입장벽, 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직업전문학교부터 일반학원, 대학교, 전문대학교,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곳에서 전국적으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게 곧 과정 평가형의 취지가 됩니다. 대신 그 과정에 필요한 장비나, 인원, 시설기증 등이 충족되어야 하며, 당연히 자격증 취득을 하는 학생이라면 그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갖춰져야 합니다. 과정을 이수해서 내부 평가 점수 50%, 외부 평가 점수 50%를 합산 후 100점 만점으로 평균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합니다.
Q.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조경학과에 도입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Q. 코로나19로 인해 실습이 어려워졌을 땐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었나요?
먼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 도입 이전 실습의 경우, 대학 교육은 이론적인 부분이 중점이 되고, 영상자료를 보여주거나, 현장 경험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 도입하면서, 이와 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이라면 실습 도구는 갖춰져 있는지, 실습 교육이 잘 운영되는지 매년 인증을 받습니다. ‘NCS’라는 국가 직무 표준, 교육부에서 승인받은 NCS 모듈을 가지고 수업에서 활용하도록 되어있고, 그 모듈 안에 있는 내용들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실습은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코로나 초창기, 문제가 심각했을 때는 실습 부분은 면제해주거나 온라인 수업도 일시적으로 허용이 되었습니다. 그 후엔 실습을 다음 학기로 미루거나, 학교에 사람이 없는 주말에 할 수 있도록 했고, 실습장이 넓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정 거리를 두고 실습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많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일단 코로나 상황에서는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가능한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실습의 경우 강의 인원수가 40명이 넘는 1학년 ‘조경학개론’ 수업을 제외하고는 전부 실습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의 경우 내부 평가와 외부 평가의 합산 점수가 80점 이상 되었을 때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이 내부 평가에서 객관성이 없다는 논란이 존재합니다. 이 내부 평가의 객관성 부족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 사례로 몇몇 학원에서 내부 평가 과정에서 답을 보여주고 시험을 응시하도록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몇몇 사례로 모든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가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의 경우 자격증을 취득하면 그 자격증에 과정을 운영한 기관의 이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배재대학교에서 과정 평가형 교육을 받고 합격했다면, 자격증에 배재대학교라고 나옵니다. 그렇게 기관에 이름이 나온다면, 이전에 불공정한 내부 평가로 문제가 되었던 기관은 자연적으로 도태가 됩니다.
결국, 많은 이가 이야기하는 객관성을 당부할 수 없다는 것은 위와 같이 제도적으로 여과할 수 있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한쪽 면만 보고 이야기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실제로 객관성을 의심받게 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과정평가국’이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내부 평가와 외부평가 점수의 괴리가 큰 경우는 감사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제도가 생기고, 합격자들이 나오기 시작한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수정해 나가고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조경학과에 입학하면 이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선택하는 건가요?
22년도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은 이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면 됩니다. 즉, 입학 후 ‘이 제도를 참여하고 싶다.’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입학하는 학생의 경우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등록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이 과정을 그만할 수는 있습니다. 자퇴나, 전과 혹은 다른 학교로 편입하거나, 과정의 중간에 이 과정을 이수하고 싶지 않을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율 선택권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끝까지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하지 못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자격증 없이 졸업도 가능합니다. 조경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라는 옵션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 보면 됩니다.
Q.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우가 좀 달라질 겁니다. 실제로 첫 번째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들이 그걸 많이 느끼고 졸업했습니다. 또, 자격증이 없을 때는 어디든지 자리가 있으면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자격증 취득 후에는 원하는 회사, 하고자 하는 일과 관련된 회사를 선택해서 취직하려고 합니다. 원하는 곳에 가는 편이 많기 때문에, 덜컥 취업했다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줄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든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2~3년 과정을 버티면서 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성실도 면에서도 좋게 바라보게 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배재대학교 조경학과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조경기사 취득이 가능한 조경학과에서 4년 정규교과 이수와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가능, 이를 통한 다양한 일자리까지 학생들의 졸업 후까지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직업방송 취업을 완성하는 일자리 핫라인 시즌2 촬영을 통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에 대해 알리며 많은 학생의 취업 고민을 공감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취업과 관련하여 고민이 있거나, 혹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에 대해 남은 궁금증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영상을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https://www.youtube.com/watch?v=n88Ge6rfohE
유시현 편집국장 2007029@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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