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이 노래를 부르며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기대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가? ‘어린이였던 나’를 떠올렸을 때, 성인이 된 당신의 가슴엔 무슨 감정이 남아있는가?

  5월 5일, 대한민국의 법정공휴일이자 어린이날이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어린이날을 만든 후 맞이하는 100번째 어린이날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를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념일로, 오늘만큼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 우리 손으로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어린이날이 존재한다.

 

  “지파운데이션”을 소개합니다.

▲ '지파운데이션' 사이트

  수많은 아동 후원 단체가 존재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지파운데이션’이다. 단순히 후원금을 아동에게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후원 아동과 후원자가 더욱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자 본인이 작년 이곳의 캠페인에 참여한 후 ‘또 참여하고 싶다’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지파운데이션의 후원 대상은 ‘소외된 이웃들’이다. 빠듯한 예산 탓에 다양한 복지를 경험하지 못하는 보육원 아동,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한 미혼모, 작은 공간에서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 등등. 우리와 어울려 함께 사는 사람들이지만, 생계와 편견 때문에 삶의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다. 이번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후원할 수 있는 캠페인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대학생 신분에 정기 후원이 부담스럽다면? <100원의 행복>

  100원의 행복 캠페인은 하루에 100원씩, 총 한 달 3천 원을 이웃에게 후원하는 소액기부 캠페인이다. 우리에겐 친구들과 금액을 나누어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거나, 약간의 간식을 사 먹는 데 쓰이는 돈이지만, 보육원 어린이들이 놀이공원 소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게 해줄 수도 있다. 아이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우리가 지원해 주는 것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으로 선행하고 싶을 때, <행복한 날, #withmyArtist>

  팬들이 연예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도쿄 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의 이름으로 산불이 났던 터키에 묘목을 기부한 배구 팬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개인, 팬클럽 단위로 후원 및 물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데, 후원 시 아티스트의 사진이 들어간 기부 증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 연예인의 이름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아름다운 일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이 행복을 남에게도 나누고 싶어, <당신을 미소 짓게 하는 날>

  누구든 특별하고, 맞이하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날’이 있다. 가령 생일이라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의 데뷔일, 연인과의 기념일 등등 ‘그런 날’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의 기쁜 감정을 후원 사연에 적어 5만 원과 함께 보낸다면, 후원자는 나누는 행복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고, 후원받는 어린이는 후원자 덕분에 행복한 ‘그런 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소개한 3가지의 캠페인 말고도 다양한 캠페인과 후원 활동, 그리고 가슴 따뜻해지는 후원 후기까지 있으니 직접 지파운데이션 사이트에 들어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며

 

▲ '지파운데이션' 크리스마스 캠페인 후기 중

  필자가 참여했던 것은 지금은 진행이 종료된 ‘양육시설 아동 선물상자 전달 캠페인’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양육시설 어린이에게 후원자가 직접 선물 상자를 꾸려 보내주는 캠페인이었다. 선물 가격도 5만 원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적당했고, 무엇보다 아동 선호 선물이 메시지로 오기 때문에 내가 담당할 어린이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어떤 것인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난 직후엔, 사실 5만 원이란 돈이 큰 부담이 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은 돈도 아니었기에 괜히 참여했나 후회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 지파운데이션에서 보내온 캠페인 후기를 읽으며 생각이 달라졌다. 양육원 아동들이 다 같이 선물을 받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행복에 작게나마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저 자리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흔한 문구가 내 가슴 깊이 새겨진 순간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몇 번이고 맞을 크리스마스지만, 저 순간이 한 사람에게 오래도록 기억 남을 추억임을 생각한다면, 또 내가 어렸을 때 느낀 행복 또한 다른 어른에 의한 것이었음을 기억한다면 후원은 사랑을 대물림하는 위대한 일이라 실감된다.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또 참여하고 싶고, 이 기사를 읽는 다른 이들도 다양한 후원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새로운 행복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지수 수습기자  2101029@pc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