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잼민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박수진 수습기자l등록2022.05.19 18:14l승인2022.05.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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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Wonderlane on Unsplash

우리는 '잼민이'라는 용어를 현실과 온라인상에서 심심치 않게 들어 볼 수 있다. 잼민이라는 말은 원래 2019년, 인터넷 생방송 트위치에서 스트리머에게 방송과 무관한 채팅을 하거나 방송을 방해하는 등의 피해를 주는 초등학생들을 비꼬는 말로 쓰였다. 현재는 여러 곳에서 민폐를 끼치는 무개념 저연령층 또는 저연령층을 통용하는 말로 쓰인다.

실제로, 저연령이 아니지만, 어린아이같이 철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잼민이같다’ ,‘잼민이’라고 부르며 비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에 몇몇 사람들이 이 단어를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잼민이’는 초등학생을 비하하는 단어라는 게 그 이유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비하의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하는 용어로는 ‘잼민이’(70.2%)가 1위로 꼽혔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와 관련한 신조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주린이’, ‘헬린이’, ‘잼민이’ 등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표현하는 말을 들으면 어떠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4학년 민서진 학생은 “무개념의 뜻을 담아 ‘잼민이’라는 말을 쓰는 게 매우 기분 나쁘다.”라고 답하였다.

4학년 유아주 학생은 “어른들도 미숙하고 부족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기억을 잊고 우리에게 이러면 섭섭하다.”고 대답했다. 위 조사 결과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낮춰 본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상을 보여주는 유행어·신조어가 저연령층을 빗대어 사용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언어폭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신조어가 파생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박수진 수습기자  pull03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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