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과연 시행되는 것이 옳을까

세계와 한국의 안락사 현황 노시원 수습기자l등록2022.05.30 15:45l승인2022.05.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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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unsplash.com/

대한민국은 아직 안락사라고 하면 사람보다 동물들에게 하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한 해에 죽는 국민 중 4%가 안락사로 사망할 정도로 안락사가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국가도 있고, 안락사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품위 있게 죽을 권리인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락사는 더 이상의 생명 유지가 무의미한 중환자에게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도와주는 것으로, 약물을 주입하여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영양공급 등을 중단함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극적 안락사로 나눠진다.

현재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대표적으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정도가 있고 그 외에 여러 국가가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해외에 거주 중이고 그 국가의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어서 ‘원정 안락사’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국인 2명도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에 가서 논란이 된 사례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는 걸까? 대표적인 근거로는 생명윤리를 들 수 있다. 인간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면서 그 자체로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약물을 사용하거나 생명 유지를 그만두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국민 천 명에게 한 조사 중 76%가 안락사를 찬성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고통의 경감과 가족 고통과 분담 등이 있지만 존엄한 죽음에 대한 권리도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사망자 중 75%에 가까운 사람들이 병원에서 숨질 정도로 의료행위를 통한 연명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중에서는 남은 삶을 살기 어려울 정도로 중증의 환자가 많은데 가족의 고통과 존엄한 죽음을 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최근 국민들은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웰 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을 하든 마무리가 중요한데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시원 수습기자  sapie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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