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은 우리 배재대학교의 뿌리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그 역사가 깊다. 배재대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배재학당 역사 박물관을 방문하면 좋겠지만 그 위치가 서울에 있어 뒷산 올라가듯 가벼운 마음으로는 가지 못하는 것이 그 현실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함께 온라인이 발달한 지금 배재학당에 직접 가지 않아도 그곳의 향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사이트이다. 

▲ 출처: '배재학당역사박물관' VR 전시

해당 사이트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소개 사이트로, 기본적인 박물관 소개와 이용 안내와,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 문화행사 소개가 되어있다. 특별한 점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내부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 전시 기간이 끝난 특별기획 온라인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울까지 직접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배재학당의 역사, 아펜젤러 선교사 · 김소월 시인 · 주시경 선생의 흔적을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다. 실제 박물관에서 육안으로 실물 유물을 보는 것보단 그 인상이 다를 수 있겠으나, 배재학당에 대해 궁금하지만 박물관까지 가긴 부담스러운 사람, 박물관에 가기 전 간단하게 사전 조사를 해보고 싶은 사람, 또는 한국의 근대사와 역사적인 문학 작품에 대해 알고 싶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 출처: '구글 아트 앤 컬처',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 온라인 전시

박물관의 내부만 알 수 있지 유물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아 아쉬운 학생들을 위한 사이트 또한 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김소월 시인과 그의 작품을 세계에 알릴 목적으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소월 시인의 유일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아카이브 자료와 작품 사진을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에 전시하였다. 『진달래꽃』 이외에도 배재학당 교내 시집인 『배재 2호』의 아카이브 자료, 시인의 편집 후기, 시인이 살았던 그 당시 서울의 모습 등 김소월 시인에 대한 역사적 흔적들이 80점 이상 무료 공개되어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열람해 보길 바란다.

이렇게 배재학당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소개를 해보았다. 역사가 깊은 우리 학교인 만큼, 그에 대한 기록이나 흔적들이 다양하다. 사이트를 보고 흥미가 생겼다면, 실제 현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김소월 시인의 실제 시집, 아펜젤러 피아노, 배재학당의 교과서 등 실물로 봐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를 볼 수 있고, 배재학당 교실 체험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배재학당 건축학교> 프로그램 등의 행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되긴 했으나, 과거 실제 배재학당 동관이었던 유서 깊은 근대 건축물이기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일부분을 느낄 수도 있다.

현재 다니는 학교가 만족스러운가 하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지금 다니는 학교, 졸업하면 모교가 될 배재대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랑스러움을 이번 기회에 길러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