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딥드림'이 그린 그림 (출처: 구글)

▼ 인터넷 밈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된 AI 그림

▼ AI 그림-1973년 ‘AARON’부터 시작해, 2015년 ‘구글 딥 드림’에 이르기까지

▼ AI는 인간만의 영역을 대체할 수 없다.

▼ 오로지 인간만이 상황적 맥락에 의한 ‘사고력’ 및 ‘응용력’이 있어

▼ 이러한 인간만의 영역을 새롭게 재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 과제

 요즘 큰 화두로 떠오르는 AI 그림.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이 AI 그림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인간이 한다면 몇 시간에서 며칠 걸릴 법한 그림을 단 몇 초 만에 그림을 완성해 내 충격을 자아냈다. 이는 AI 그림이 하나의 ‘인터넷 밈’(Internet meme-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출처: 네이버 영어사전])으로 자리 잡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AI 그림의 첫 시작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가이자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수였던 헤롤드 코렌(Harold Cohen)은 ‘AARON’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장치가 등장하였다. 그 후 2015년에는 ‘구글 딥 드림(Google Deep Dream)’이 디지털 이미지를 여러 장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형태의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에는 인간의 입력한 명령어에 따라 움직였으며,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의 대상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신경망이 스스로 이미지를 이리저리 맞추어가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에 맞추어 변형해간다. 즉, 인공지능이 스스로 어떠한 것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오로지 인간만의 영역이던 ‘창의’의 영역이, 이제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된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아니다’이다. AI 그림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린 그림을 보았을 때,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이 하나 더 그려져 있다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한 인물 그림이 그려져 있는 등의 문제가 있다. 때문에 인간의 수정이나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어떤 명령어(키워드)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즉, 인간의 상황적 맥락을 고려한 수정과 그에 맞는 키워드를 사용하는 작업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그림을 표현하는 테크닉 측면 부분보다는 자연스러움, 알맞은 키워드를 응용하는 ‘사고력’ 및 ‘응용력’이 중요해지게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앞으로 바로 이 ‘인간만의 영역’을 재발견하고 이를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진정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