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를 위한 거짓말의 시대가 왔다

필요악이 돤 거짓말 노시원 기자l등록2022.11.15 09:13l승인2022.11.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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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unsplash.com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정 등 어릴 때는 모두 정직함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가르쳐졌다. 하지만 어릴 때의 가르침과는 달리 나이를 먹을수록 마치 가면무도회를 하듯이 거짓말이라는 가면을 쓰고 타인을 대하는데 과연 어릴 때의 가르침이 틀린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호응해 주거나 공감해 주기 위해서는 거짓말이라는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짓말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인 것이다.
이런 거짓말에 관해서는 상반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극심한 연구 결과가 2개 있다. 미국의 제럴드 세러슨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당 200회의 거짓말을 한다. 사람의 수면시간을 8시간이라 가정하면 288초, 5분도 안 되는 시간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EBS에서 2017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당 3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나와 있다. 이 조사가 위의 제럴드 세러슨이 조사한 결과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거짓말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자신인가 타인인가’이다.
EBS의 조사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기록을 한 것을 모아서 통계를 낸 거에 비해 제럴드 세러슨의 조사는 마이크를 부착하고 타인이 몇 번 거짓말했는지 세어본 것이다. 이렇게 유의미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사람은 자신이 인식하지도 못한 사소한 거짓말을 최소한 수십회씩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직함이 나쁜 것이 아니다. 어느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고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정직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최소한 어릴 때 교육받은 것처럼 무조건 정직함이 옳은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그 뜻을 관철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고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때론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을 선택해야 한다.


노시원 기자  sapie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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