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보는 맛은 옵저버(Observer)로 결정난다.

노시원 기자l등록2023.05.09 15:04l승인2023.05.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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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StartupStockPhotos님의 이미지 입니다.

 

무슨 게임이든 어느 선까지는 쉽게 흥할 수 있다. 하지만 정해져 있는 어느 선 이상으로 흥하려면 게임 대회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특히 1초보다도 더 짧은 간격에 여러 일이 일어나는 FPS에서 방송에 어떤 선수의 시점, 혹은 3인칭으로 넣을지 결정하는 것부터 하이라이트를 틀어주는 타이밍까지 조절하는 옵저버(Observer, 게임 대회 중계자를 일컫는 e스포츠 용어)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오버워치가 출시되고 몇 달 후, OGN이라는 게임 전문 방송국에서 오버워치 대회인 ‘APEX’가 열렸다. 당시 PC방에서 장기집권을 하던 롤을 이긴 시기에 나온 대회인 만큼, 한국어 해설만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프로 선수만큼 뛰어난 게임 이해도와 그 이상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브리핑을 해가면서 보여줘야 할 장면을 보여주고, 무명의 선수더라도 차별하지 않고 잡아주던 센스까지. APEX의 옵저버들은 FPS 게임에서 시청자가 게임을 구경할 때 어떻게 게임의 재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하지만 APEX를 비판했던 오버워치 리그의 옵저버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60초 동안 상대팀에게 피해량을 하나도 주지 못한 딜러를 그가 죽을 때까지 보여주고, 템포가 빨라서 즉시 시점을 돌리면서 상대방의 무엇을 공격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유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는커녕 이동기 없이 걸어가야 하는 상대팀의 탱커를 보여줬다.

축구로 비교하면 어떤 느낌일까. APEX의 옵저버들은 공이 이동하는 것을 따라가다 공격수가 슛을 넣으면 그 공격수를 비춰주고, 공이 골대에 들어가면 그 화면은 여러 시점에서 본 영상들을 리플레이한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의 옵저버들은 평범하게 하늘에서 패스가 올라가고 그대로 공 뒤만 졸졸 따라가는 시점만 보여준다. 전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게임의 흥행은 대회가 아닌 게임 자체로 정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프로 대회 또한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대회에 큰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옵저버다. 곧, 옵저버가 게임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노시원 기자  sapie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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