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떻게 봐야 할까?

오염수 방류,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 이정현 수습기자l등록2023.06.05 23:05l승인2023.06.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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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후쿠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되어 많은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약 97km 떨어져 있던 원자력 발전소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이로 인해 시스템이 중단되며 비상발전기가 작동되었다. 당시 비상발전기는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는데, 순간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원전을 덮쳐 시스템이 마비되었다. 빠른 시간 내에 냉각수가 순환하지 못하면 발열로 인해 누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정부는 냉각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하여 소수 폭발 및 많은 원자로가 녹아내렸다. 12년이 지난 현재에도 사고 수습은 진행 중이다.

▲ 출처 - 이정현 기자

대한민국 각 지역에서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시위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핵연료를 식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물이 필요하다. 사용된 물은 방사능에 접촉하게 되는데, 이렇게 사용된 물을 오염수라고 부른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된 오염수를 1000개가 넘는 137m³ 크기의 저장 탱크에 보관한다. 문제는 하루 평균 140톤이 배출되어 현재까지 97%인 133m³가 채워져 있고 수용 가능 공간이 3%가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23년 4~6월 말 방출을 언론에 보도했고, 자국 기준 40분의 1로 희석하여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는 거센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대한민국 해양 환경연구센터와 원자력 연구원에서는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으며, 부산에서 열린 시위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부산 시민 87%가 위험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중국 칭화대학교 연구팀은 오염수 방출 시 400일 안에 한국 전 해양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토록 거센 반발이 계속되는 이유는 방사능의 위험성 때문이다. 삼중수소(트리튬)과 세슘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데,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인체에 미미하지만 DNA에 영향을 미치고 바닷속에서 사라지려면 최소 40년이 걸린다. 세슘은 최소 수 만년을 예상하며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는 기형아, 유전병, 암, 원인 모를 질병을 유발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까지도 후쿠시마 원전 주위는 일반 지역에 비해 최대 몇 십 배 높은 방사능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자국민들도 방사능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어 원전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은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후쿠시마 생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홍보를 실시했다. 가수 그룹으로 활동하던 야마구치 타츠야는 후쿠시마 농산물을 1년 넘게 광고했지만, 세슘으로 인한 소량의 내부피폭(사람의 신체 내부에 유입되어 체내에 존재하는 방사성 핵종으로부터 방출되는 방사선에 의한 피폭을 말한다.) 의심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오염수 방출에 대한 방안이 해안 방류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 엔(321억), 대기 방류는 349억 엔(3300억), 매설 방법에는 2431억 엔(2조 3천억)이 든다. 하지만 국가의 경제적 손실과 대기 방류 시 도쿄까지 방사능이 옮겨질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까지 해안 방류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수습기자  magicboxlj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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