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 과연 안전할까?

둔산동 이마트 주변 방죽네거리 환기구 한보라 편집국장l등록2016.12.13 00:43l승인2016.12.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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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화살표는 환기구를 가리키고 있다.

환기구 추락사건

 2014년 10월 17일(금)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야외공연장에서 환기구 추락 사고가 있었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보려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그 중에는 더 잘 보기위해 환기구 위에 올라가 구경을 하다 추락한 끔찍한 사건이었다. 사건 후에는 환기구 주변을 철조망으로 가리고 주의문구를 표시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도록 했으며 다양한 안전사고 교육프로그램과 환기구 설치기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이번 년 10월 22일(토)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한 명이 환기구에 추락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 먼지로 가득한 환기구의 모습이다. (사진= 곽지현 기자)

위험성이 충분한 환기구

 판교 야외공연장 환기구 추락사건 이후 아래와 같은 법이 제정됐다.

환기구는 보행자 및 건축물 이용자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바닥으로부터 2m 이상의 높이에 설치하여야 한다는 안전기준이 마련됐다. 다만, ① 환기구를 벽면에 설치하는 등 사람이 올라설 수 없는 구조로 설치하는 경우로서, 배기를 위한 환기구에서 배출되는 공기가 보행자 및 건축물 이용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된 경우이거나 ② 안전펜스 또는 조경 등을 이용하여 접근을 차단하는 구조로 설치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환기구의 높이가 바닥으로부터 2m 미만이어도 된다.​

 현재 대전광역시 둔산동 방죽네거리 이마트 근처인 대덕대로248 앞 보도에 설치된 환기구는 사람이 쉽게 밟고 지나갈 수 있는 높이로 설치돼있다.

 환기구 정면에는 ‘추락주의 환기구 위에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주의 문구가 측면의 사 면 모두 ‘위험! 접근금지’라는 위험성을 나타내는 주의 문구가 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고문구가 있다는 것은 과연 위험성이 아예 없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말이 아닐까 싶다.

▲ 여럿이 줄지어 가다 환기구를 밟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사진 = 곽지현 기자)

▲ 스마트폰을 보면서 환풍구 위를 보행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이다. (사진 = 곽지현)

▲ 자전거를 타고 환기구 위를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이다. (사진 = 곽지현 기자)

▲ 접근금지 주의가 적힌 환기구 위를 보행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사진 = 곽지현 기자)

▲ 환기구를 확인하고 돌아가는 시민의 모습이다.

(사진 = 곽지현 기자)

약 15.4%의 시민들이 환기구를 밟고 지나가

 환기구를 얼마나 많은 시민이 밟고 지나가는지 살펴봤다. 낮 시간대인 2시부터 1시간 동안은 약 15.4%의 확률로 108명의 시민 중 7명이 밟고 지나갔다. 저녁 시간대인 7시부터 1시간 동안은 약 10.83%의 확률로 130명 중 12명이 지나갔다. 수치로 보면 10명 중 1명꼴로 밟고 지나간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밟고 지나간 시민 중에는 스마트폰을 보던지 친구와 대화를 하며 환기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간 사람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환기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시민도 있었다. 환기구를 인지하고 돌아가는 시민들도 눈에 보였다. 그중 환기구를 밟고 지나간 시민에게 말을 들어봤다.

 박경훈(갈마동·30)씨는 “예전에 환기구 관련 사고가 있어서 위험하다고 익히 알고 있는데 멀리서부터 환기구도 주의 문구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유리(대사동·31)씨는 “환기구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위험성에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는데 낮게 설치돼 있고 핸드폰을 하면서 가다보니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주의 표시는 많고 위험하지는 않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공동구 담당자에 따르면 “94년도에 준공이 된 시설로 환기구 역할뿐 아니라 통행구 역할과 비상구 역할로 다목적 역할을 한다. 공사 당시 자재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미관상의 문제도 있어서 적정 높이를 고수했던 것 같다” 이어“14년의 판교사건이후로 돌출된 지적물도 1.2m이상 펜스를 설치해야하는데 입상형에 안전시설이 돼 있다보니 해당 사항이 없고 그 자체가 안전역할 자체를 해주는 거라 별도로 설치를 안했다. 또 추가 보수공사도 진행한 상태다. 현재상으로는 일부러 부시지 않는 이상 문제가 없다고 본다. 판교사건 이후로 맞춘 기준보다 높다”고 했다.

-환기구에 주의사항이 있다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주의는 주의환기를 말하는 거다. 일부러 올라가서 걸치거나 하지 않고 피해주십사 얘기를 하는건데 굳이 안 듣고 가시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안전을 표시 해놓는 거다. 왠만하면 피해가시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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