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폭염과 열대야를 계속 맞이하고 있는 요즘,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111년만에 맞는 온도 속 폭염은 동남아 날씨처럼 습하고 숨쉬기 힘든 답답한 더위이다. 이런 날씨에 켤 수 밖에 없는 에어컨의 사용은 연일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기료 누진세(과세 대상의 수량이나 값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따위이다)를 걱정해 장시간 켜는 것을 망설인다. 

▲ 청와대 홈페이지 속 ‘국민청원 및 제안’ 페이지의 단면 모습이다. (사진=김민지 기자)

 이에 위 사진 속 모습처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전기 누진세 폐지 및 적용 구간을 변경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정부는 폭염 관련 관계기관 추가대책회의를 열어 폭염대책 논의를 했다. 8월 중순까지 전국적으로 33도 이상의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청의 예측에 따라 추가 대응방안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폭염도 자연재난의 하나로 인정하는 재난안전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바이다.

 생각보다 심한 ‘폭염’이라는 자연재난 속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에어컨 전기세를 절약하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에어컨 사용 방법은 총 7가지가 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1. 바람세기는 처음부터 강하게 틀기

에어컨 사용시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실외기 작동시간’이다. 바람세기를 강하게 틀어 단시간에 희망온도까지 내려, 실외기의 작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전기 효율에 좋다고 한다. 희망온도에 도달한 후 적정 온도 25,26도를 유지하면 된다.

2. 에어컨 필터 관리하기

여름이 시작되기 전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필수이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여름철 2~3주에 한 번씩은 필터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청소만 해줘도 최대 15% 가량의 전기 사용량이 절약된다고 한다. 반면 필터에 먼지가 가득하면 전기요금이 3~5% 정도 더 소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먼지 속 세균으로 인하여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염이 유발 될 가능성이 있기에 에어컨 필터 관리는 필수이다.

3. 실외기 청소하기

에어컨의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실외기는 손을 대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실외기 공기배출구에 먼지가 쌓이면 더운 공기가 잘 배출되지 않아 전력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여름철에 1~2회는 실외기를 청소하고 그늘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4. 에어컨과 선풍기 동시에 돌리기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돌리면 공기가 순환되고 전체적으로 찬공기를 퍼트려 실내 온도를 단시간에 낮출 수 있다. 선풍기를 에어컨과 마주 보게 세우고, 선풍기를 위로 향하게 고정시켜 주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찬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이동하는 대류 현상 때문에 공기를 빨리 순환 시킬 수 있는 것이다.

5. 직사광선을 막아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직사광선 역시 실내온도에 영향을 미쳐 차단하는 것이 좋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창문을 막아놓은 상태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시키면 효율이 극대화 된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에어캡(작은 공기주머니가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포장용 비닐)’도 햇빛 차단에 효과적이며, 실내 냉기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6. 단시간에 껐다 켰다 반복하지 말기

에어컨을 사용할 때 전기세 걱정으로 계속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가구가 많다. 그러나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가 꺼지거나 켜질 때 전력소실이 가장 크다고 한다. 때문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2~3시간 이상 계속 가동하는 것이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7. 제습보단 냉방으로 틀기

제습이 전기세 절약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습 운전은 송풍기가 서서히 동작하여 제습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뿐 냉방을 했을 때와 전기 소비량의 차이는 별로 없다. (선풍기 역할과 비슷하다) 그러기 때문에 설정온도가 아닌 기능으론 냉방으로 초반 희망온도에 도달 후 차가운 공기를 유지 시켜주기 위해 제습으로 켜두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2시간의 한 번씩 환기 시켜주기-실내에 지속적으로 에어컨을 틀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에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또한 실외와 실내의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 나면 실외기의 동력이 더 커져 전기세가 더 나가므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김민지 기자  n1997alswl@pc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