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Javi Hoffens on Unsplash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은 우울증일 것이다. 하지만 전문의조차 잘못된 진단을 내릴 정도로 우울증과 비슷하면서 훨씬 더 위험한 질환이 있는데, 바로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장애이다. 양극성장애는 경조증삽화와 조증삽화 중 어느 삽화를 경험하느냐에 따라서 2형 양극성장애와 1형 양극성장애로 나눠진다. 조증삽화는 비정상적으로 고양된 기분임을 전제로 하면서 증세는 과소비, 지나친 흥분상태, 자살, 자해충동, 충동성 등 사람마다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며, 이 증세가 덜하게 나타나면 경조증삽화로 판단을 해 2형 양극성장애를, 심하게 나타나면 1형 양극성장애를 진단받는다.

특이하게도 조증삽화를 겪지 않는 동안에는 조증하고 증상이 반대가 되는 우울증 삽화를 겪는데, 이 때문에 의사들도 조울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우울증으로 오인하여서 항우울제를 처방해줄 때가 있다. 항우울제는 조증삽화를 더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자신이 우울증인지 조울증인지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이 아니고 조울증임을 빨리 찾아낼 필요가 있는 이유는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정신질환 대부분이 그렇듯이, 우울증은 15%의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 하지만 조울증은 우울증의 자살률보다 훨씬 더 높은 20%의 자살률을 보이는 심각한 정신질환임으로 빨리 자신이 우울증이 확실한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과의 차이점을 환자 본인이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증세는 수면의 양과 활력이다. 우울증과 조울증이 있는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비교해본 결과, 조울증이 있는 사람은 조증 삽화를 경험할 때 수면의 양이 적어도 며칠 동안은 활력이 넘치는데,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그런 증세가 없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은 이와 인터뷰해 보았다.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현재 1형과 2형 중 자신이 앓고 있는 우울증은 몇형인가요?

 현재는 2형을 앓고 있지만, 20대 초반에서 중반 넘어갈 때 1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고, 현재 그 상황에 있습니다.

 2. 조울증의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

조울증은 경조증삽화를 나타낼 때 빨리 찾고 잡아내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의 1형으로 변할 위험과 일부 정신질환이 그렇듯 3년 이상 증세가 지속되면 완치가 쉽지 않은 병이 조울증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거나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