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위키백과, 국립서울현충원의 모습이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우리는 꼭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다. 지나간 달력을 뒤로 넘기고, 새로운 달을 맞이하며 매의 눈으로 빨간색의 법정공휴일을 찾는다. 그래서인지 지나간 5월과 새로운 달 6월은 유독 우리가 즐겁게 느끼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벌써 6월의 첫 빨간 날인 지방선거의 날이 지났고, 아마 많은 이는 다음 주 6월 6일, 현충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충일은 그저 단순히 달콤한 휴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왜 우리가 현충일의 의미나, 현충일을 기억해야 하는지 속 시원히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국가 존재하는 데는 상당한 동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동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이러한 근원으로 제정된 현충일은 6월 6일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즉, 국권 회복을 위하여 헌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왜 6월 6일로 제정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다음과 같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가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65년 4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정하였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이유로 ‘6월은 6·25 사변일이 들어있는 달이고, 24절기 중의 하나인 제사를 지내는 망종이 6월 무렵이며, 1956년의 망종이 6월 6일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현충 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1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현충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82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법정기념일에 포함되었다.

 이날 추모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행하며, 서울에서는 국립묘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추모대상범위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다.

 그저 빨간날 이라며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 태극기 조기 달기를 하거나, 국립대전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호국전몰용사 : 6·25 전쟁을 전후하여 공비 토벌 및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전사한 안동 출신 군인과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