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강사인 해먼드는 135개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1만 8천 명을 대상으로 휴식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분의 2가 불충분한 휴식이라고 대답했다. 지속된 피로는 기억력 쇠퇴, 감정 둔화, 집중력 결핍, 판단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서의 악영향을 미친다. 휴식은 수면 문제와도 이어지는데, 과로로 인한 수면 부족 성인 비율은 전 세계의 25퍼센트에 속하며 이를 방치하면 2형 당뇨,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많은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휴식 방법 2가지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휴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신체활동이 수반되는 휴식과 정적인 휴식이다. 전자의 경우 산책, 축구, 달리기와 같은 운동이며 몸이 느슨해져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명상, 반신욕 혹은 머리를 쓰는 스도쿠나 소설을 읽어야 휴식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뇌를 사용함으로써 신체의 편안함을 만들어낸다. 오늘은 정적인 휴식에 대해 좀 더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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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휴식 중 큰 효과를 나타낸 것은 티비 시청이다. 사회학자 레너드 펄린박사는 마을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중 90퍼센트 이상의 참가자가 힘든 일을 잊게 도와주는 것은 티비 시청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바보상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만, 휴식에 있어서는 심적으로 안정을 도와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에 근거한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경우 뇌가 무감각 상태로 변했지만 티비는 그렇지 않았다. 등장인물과 같이 몰입하고 공감하며 유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티비는 유튜브나 모든 OTT 서비스를 포함한다.) 다만 하루에 5시간 이상 티비를 시청할 경우 우울증, 기억력 감퇴와 같은 우울성 질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개인에게 적절한 이용 시간을 찾고 조절해야 한다.

두 번째는 동적인 휴식에 포함되는 산책이다. 꽃과 나무, 경사진 언덕이나 떠들썩한 가게처럼 모든 곳이 산책 코스가 될 수 있다. 산책을 하면 일상에서 접하는 전자기기, 인간관계 등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현실세계의 것들과 잠시 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무의식 중에 신체가 이완되며,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민할 기회가 생긴다. 산책을 하며 음악을 듣는 것 또한 풍경을 보며 걷는 것만큼 도움이 된다. 다만 생각을 비우기 위해 듣는 음악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켰고, 복잡한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듣는 음악은 코르티솔을 증가시켰다.

이외에도 명상, 목욕, 책 읽기, 잡다한 생각하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참고해 보자.  지친 일상에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