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 현상인 엘니뇨에 대해 아시나요?

올해 여름 다가올 수 있는 엘니뇨, 대처 방법은? 이정현 수습기자l등록2023.06.12 14:42l승인2023.06.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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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평양 끝에는 페루, 서태평양 끝에는 인도네이사아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저위도 지역이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분다. 이를 무역풍이라고 부르는데, 무역풍으로 인해 서태평양지역에는 따듯한 바닷물이 모이게 된다. 따듯한 물은 그 지역의 평균 온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바다 위에 있는 공기가 상승하여 구름으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서태평양 끝 쪽인 인도네시아는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린다. 반대로 동태평양 바다 끝 쪽에는 빈 공간이 생겨 용승 현상이 일어난다. (용승이란 수심 깊은 곳에 있던 차가운 물이 올라오는 현상이다. 다량 영양 염류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공급을 돕는다.) 이것이 서태평양에 위치한 나라가 덥고 습하며, 동태평양 국가가 서늘한 이유다.

아직 밝혀진 이유는 없지만 무역풍이 약해지며 역순환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있다. 약해진 바람으로 인해 서태평양으로 따듯한 물이 잘 이동하지 않아, 중태평양 혹은 동태평양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서태평양 해수(바닷물)의 기온이 낮아져 가뭄과 산불이 잦아진다. 반대로 동태평양은 용승이 되지 않아, 구름이 많이 생겨나고 강수량이 높아져 홍수가 발생한다. 이를 ‘엘니뇨’라고 부른다. 반대로 무역풍이 심해지는 시기 또한 존재하는데, 순환의 강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무역풍이 강해져 서태평양에는 평소보다 높은 온도의 해수가 넘어가고, 비이상적으로 홍수와 태풍이 생긴다. 반대쪽 국가인 동태평양은 용승이 심해져 기온이 더 낮아지고, 구름이 생기지 않아 가뭄과 산불이 발생한다. 이를 ‘라니냐’라고 부른다.

▲ 위 사진은 엘니뇨 현상을 나타냄 (출처 - 미국 해양대기청)

이처럼 어려운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만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평가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역사상 가장 더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WMO의 기후예측 책임자 월프란 오키아는 “5~8월 사이 엘니뇨가 닥칠 확률은 60%입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날씨 패턴이 바뀔 것입니다. 또한 2년간 지구 온도도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경제적 피해 또한 만만치 않은데, 다트머스대학교 연구팀에서 발표한 결과로,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에 3조 달러(약 4천조 원)에 미치는 경제 손실이 다가올 것.’라고 경고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7~8월 사이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슈퍼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은 상태를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말하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10~15년 주기로 슈퍼 엘니뇨 현상이 3번 일어났는데, 마지막 발생 시기가 2016년도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역대 최고 더운 해를 맞이했던 16년도의 기록을 넘어설지 말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강릉 지역에서는 5월에 최고 기온 35도를 기록했으며 폭염, 홍수, 태풍,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작물 피해, 냉방비 폭탄, 농산물 가격 상승, 관광 산업의 타격이 발생하게 된다.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하준경 교수는 “냉방비 폭탄 상황이 나올 수 있고, 식품에서 물가 상승이 생길 수 있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상청에서는 7~8월 내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덥고 습한 상황 또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농축산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도에 농업재해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다가오는 기후 현상이 아니라 정부의 대응과,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이정현 수습기자  magicboxlj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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