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사 사망과 교권 침해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21일, 22일, 27일 배재대학교 심리상담학과에서는 관평초등학교로 ‘해피스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해피스쿨'은 배재대학교와 대전시 교육청이 협력한 심리 돌봄 사업이다. 이번 집단상담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관평초등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목표로 한다. 배재대학교 심리상담학과 조경덕, 성환재 교수와 함께 전문상담교사를 목표로 교직 이수 중인 학생들이 보조 진행원으로 참여하였다. 집단상담은 5, 6학년 13개 학급을 대상으로 40분(1교시 할애) 동안 진행되었으며 문장완성검사, 나의 감정 표현하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생명 그리기, 함께 협업 과제 수행하기, 긍정적 자아상 찾기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 사진 출처: 정지우 기자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해 보조 진행자로 참여한 오성택 학생을 인터뷰했다.

 

Q. 안녕하세요. 오늘 취재를 맡은 정지우 기자입니다. 자기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배재대학교 심리상담학과 20학번 오성택이라고 합니다. 제가 코로나 학번이라 실무경험을 쌓을 일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관평초등학교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생겨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구성 내용과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A. 도입에서는 인사를 나누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게 됩니다. 전개 과정에서는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와 같은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마무리로는 소중한 대상을 그림에 그리는 활동을 하고 구멍을 뚫은 다음 그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 그 대상이 아플 때 하고 싶은 말들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Q. 이번 집단상담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인솔했던 경험이 처음이었는데 제가 생각보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일에 대해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느꼈고 더욱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화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A. 제가 맡은 5학년 학생들은 모두 협조적이라 큰 일화는 없었습니다. 다른 참여자의 말로는 6학년 학생 중에서 프로그램 도중 일어나서 춤을 춘다거나 특정 언어를 크게 외치는 등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때 그 학생을 무시하거나 밖에다 세워 놓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들었습니다.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 숨진 관평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사건 이후 해당 학부모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유하거나 학부모가 운영하는 매장을 향한 별점 테러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죽음을 막기 위해 일방적인 분노와 욕설이 아닌, 자살 주변인인 동료 교사와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심리 정서적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지우 기자  2207005@pc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