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나눔

배재신문l등록2015.10.28 13:27l승인2015.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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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1014일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앞에서는 제3회 배재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배재대학교 교수선교회의 강철구 교수님께서 제1회 때부터 수고해 주시고 있고, 영광스럽게도 매년 나에게 참여를 부탁해 오셨다. 올해도 나눔의 기회를 나에게도 나누어 주려고 연락이 왔기에 흔쾌히 승낙하였다. 행사 당일에는 많은 배재대학교의 여러 학과와 관련 기관들에서 물품으로 또는 봉사로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지난 3년은 학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지나간 시기였다. 대학구조조정과 학제개편 그리고 정원감축 등 한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조직되면서 지난 3년을 보내어 왔다. 올해도 바자회를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배재인(培材人)들이 가진 나눔의 정신은 끊어지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님들이 직원 선생님들이 그리고 학과의 조교 선생님들까지 여러분들이 기증하신 물품들을 판매할 때는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물품들 하나하나에 묻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외국인 유학생이 다가와서 유창한 한국어로 싸게 해 주세요라고 말할 때 그 모습이 너무나 순수해 보였다. 제법 괜찮은 코트였는데 천원만 싸게 해 달라고 해서 천원을 더 싸게 해 주었다. 아마도 그 코트를 기증하신 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축복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평소에 우리는 여러 가지 소중한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몇 위이고 수출액이 얼마이고 소득수준이 얼마나 올라가고 있으며 이런 것들에 너무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양적 성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가치들을 발견하고 이를 더욱 아름답게 계승시켜 나가는 것이 오늘날 지성인들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서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그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조그만 나눔의 가치이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타인을 배려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다면 우리의 공동체는 더욱 아름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 퇴근하면서 한 학우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늦은 시간인데 도서관에 가는 학우를 보면서 내 가방에서 과자 하나를 꺼내어 주었다. “밤에 심심할 때 먹어라라는 말도 함께 해 주었다. 퇴근하는 길이 너무나 행복했다

(중국학과 김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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