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영화 <씨스피라시>는 수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고발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금 점검하게 만든다. 고래나 상어 등 해양 동물의 멸종위기와 해양오염의 원인은 어업과 해양 폐기물(플라스틱)이 바다에서 분해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해양 폐기물로 인한 환경이 오염은 비교적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에 어업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PGP)'의 플라스틱 폐기물 46%가 어망이라고 한다. 게다가 어업활동을 하면서 불가피한 부수어획이 이루어져 새끼 고래나 상어가 포획되고 죽은 채로 바다에 버려진다. 매해 바다에 버려지는 조업장비가 50만∼100만t에 달한다. UNEP는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 고래나 바다표범 등의 해양포유동물 10만 마리가 해양폐기물에 걸려 죽는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고래위원회는 고래목 동물이 인위적으로 죽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어구, 폐어구, 기타 해양 쓰레기에 걸리는 사고라고 지목했다. 이 외에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동물들이 죽는 경우는 흔한 일이 되었다.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에게도 해롭다. 미세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물에게 섭식장애와 염증을 유발한다. 호르몬이나 생식 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또, 인간의 발달장애와 뇌신경질환, ADHD, 자페, 호흡질환, 심장질환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다.

플라스틱 이용을 줄이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지만 어업활동에 제한조건을 설정하거나 조업 장비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소에도 위험한 부분에 대해서 경시하는 태도 때문에 국가적 위기가 찾아오고 나서야 해결한다고 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인간만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이용한다. 그로 인해 다른 생명체들이 희생되고 거주지를 잃는다. 이런 결과는 결국 인간에게 피해로 돌아온다.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공생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